해피컴(Happycomm)
- 임직원: 80여명 (공장직원 포함)
- 공장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야간수당이 있었다. (21시 2만원; 24시 초과 3만원 추가)
- 당시 야근 수당만 70만원 정도 받았던 기억이 있다.
- 기사: https://www.dt.co.kr/article/10131416 (20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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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설립된 해피컴(www.happycomm.com 대표 강광복)은 가입자계 전용회선 종단장치에서
중소용량 광단국장치·대용량 광전송장치·무선데이터시스템·네트워크 부문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정보통신 벤처기업이다.
인터넷 붐과 정보화의 흐름 속에 해피컴은 지난 1999년 45억원이던 매출 규모를 이듬해인 2000년에
238억원으로 늘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통신시장의 침체 여파로 매출 규모가 전년의 절반 수준인 135억7000만원에
머무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평균연령이 30대 초반이고, 도전정신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뭉친
해피컴 임직원들에게 이는좌절의 쓴 맛을 안겨주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지를 북돋우는 계기가 됐다.
해피컴은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해의 난관을 거뜬히 딛고 일어서 올해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해피컴의 성장비결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데 있다.
광통신 기술의 발달로 전송장비 시장의 무게중심이 점차 광전송장비로 옮겨가는 데 발맞춰 해피컴은 지난 2000년 7월
중소용량 광전송장비인 51Mbps급 광MUX(멀티플렉서·제품명 OMR―5116) 장비의 상용화를완료했다.
이 장비는 DS1급(T1/E1) 전용회선 또는 사설교환기(PABX) 등을 수용하는 오피스 빌딩·학내망·게임방·무선기지국과
제어국간 무선사업자 회선 공급사업 등에 쓰이며, KT를 비롯해 한국전력·하나로통신·파워콤·드림라인 등 전용회선
사업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해피컴은 또한 지난해 3월 광MUX의 채널 수를 줄이고 CSU(채널서비스장치)를 내장시킨 소형·저가형 제품인
51Mbps급 OCSU(광채널서비스장치)를 상용화, 게임방을 비롯한 소규모 가입자를 겨냥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IMT―2000 기지국·사이버 아파트·대학교의 학내망 구축에 사용되는 155Mbps급 광MUX(제품명 OMS―155)와
국간 전송 및 시내망 구축에 적합한 2.5Gbit/S급 동기식 광전송 장치인 2.5G 대용량 광전송장치를 개발해 KT에 공급 중이다.
또한 무인전화국에 필요한 RSS장비와 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한 초소형 중계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오는 10월쯤
622Mbps급 광전송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피컴은 이들 제품이 기존 장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장비 크기 또한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올해 주력제품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무선데이터시스템 분야도 해피컴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무선데이터서비스 업체인 에어미디어사의
독점 장비공급자인 ‘위츠콤’을 흡수·합병, 무선데이터기지국(BNC)·교환국(WNC) 등 장비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피컴은 특히 무선 데이터시스템 장비에 국간통신장치로서 자사가 특허 출원 중인 지능형 데이터서비스 장치(IDSU)를 탑재,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해피컴 강광복 사장은 “전송속도 9.6Kbps의 데이터전용 무선통신서비스는 단말기와 이용요금이 저렴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방향 메시지 서비스·무선증권거래·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등 특화된 수요를 형성하는 틈새시장으로서 충분히 공략할 만 하다”고
말했다.
유선과 무선부문에 이어 해피컴은 기간망 사업자·자가망 사업자의 전송망 및 무선데이터망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네트워크
부문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기존 망종단장치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차세대 이더넷 장비·무선데이터통신 응용제품 등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매출 500억원을 뛰어넘는 견실한 통신장비 전문업체로 발돋움해 간다는 데 해피컴의 중기 비전이다.
사업다각화와 함께 해피컴이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는 분야가 바로 ‘품질관리’다.
해피컴은 지난 1999년 11월 ISO―9002 품질인증에 이어 2000년 6월 ISO―9001 품질인증을 획득, 일찌감치 품질관리시스템을
확립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ISO―9001보다 품질기준이 강화된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규격인 TL 9000인증을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획득해 대내/외에 자사의 우수한 품질관리 능력을 증명받기도 했다.
강사장은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2월말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2003년 7월 중 코스닥 등록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공모자금은 신제품 개발 투자에 활용, 주주와 회사 임직원을 위한 수익창출과 고객사를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기사에 나와 있는 것처럼 2001년은 IMF를 극복한 이후 세계 경제위기 속에 같은 분야 회사들이 또다시 부도를 맞았던 시절이기도 하다.
- 해피컴도 이미 다른 회사와 합병되어 사라졌다.
합병(입사?) - 2004.04
합병된 후, 본사 부천과 너무 멀어서 회사가 경기도 의왕으로 이전되었다. 롯데마트 의왕점 맞은편이다. 근처에 계원예대가 위치해 있는 곳. 합병과 상관없이 3개월 만에 OMS-155M 제품을 기반으로 다운그레이드만 한 OMS-51M 제품이 개발되었고, 한국전력에 납품하게 된다.
당시 KT나 한국전력이 모두 공기업이다 보니 한번 사들이는 양이 많기 때문에 매출 수십억 쌓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하드웨어 특성 상 매출만 많이 잡힐 뿐 순수익은 그렇게 크지 않다.
KT에서도 51M가 필요하다고 해서 나온 OMS-155M과 OMS-51M을 합친 버전인 RMS-155M도 뒤이어 개발이 완료된다.
한국전력은 7개의 전력처가 지방에 있고, 각 전력처가 다시 이 광먹스들을 관리하는 포인트로 EMS가 설치되어 운용중이었다. 한국전력은 이것을 본사에서 모든 정보를 취합할 생각을 했고, 이 프로젝트를 누리텔레콤이라는 곳에 맡기게 된다. 그래서 이 누리텔레콤과 협업이 됐는데 큰 업체라서 배울게 많을 것 같았지만, 웬 걸... 역으로 EMS와 광먹스간 통신체계를 알려줬고, 그대로 개발하게 된 누리텔레콤. 그 덕에 난 8월부터 10월까지 그 추운 한국전력 본사(당시 코엑스 맞은 편) 지하 4층(IDC센터)에 맨날 출퇴근을 하며 지내게 되었다. 거긴 외투를 하나 가져가야 버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렇게 하고 나왔더니 이번엔 LG파워콤(이때는 한국전력에서 분사한 파워콤을 LG가 인수하면서 생긴 업체; 역시 LG Uplus전신이다.)이 발주한 B2B용 대량문자 송신프로그램이었는데 우리도 인력이 없어서 아웃소싱을 맡겼는데 포기했다는 것이었다. 일정도 1달도 안남은 상태에서 내가 맡게 되었고, LG파워콤이 흡족해할 만한 성과를 이루는데 만족했다. 하지만 난 테스트를 한다고 내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팸성 메시지를 보내 뭇매를 맞았다. 그동안 연락 한번 안하다가 스팸성 메시지를 받으니 화가 날만 하겠지.
이렇게 제품들은 쌓여가고 부천의 QC팀(VoC)은 나와 매일 같이 전화로 토론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됐다. 전화 소리만 들려도 노이로제가 걸릴만 한 그런 상황말이다. 예전 군대에서 기상나팔소리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평화로운 시간 그때부터 내가 맡은 신제품 개발이 시작이 된다. 그런 생활을 몇 달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고, 실수도 여러번 해 신제품 회의 때 한번 혼난 것이 계기가 됐고, 그해 연봉협상에서도 연봉 30만원(월봉도 아니다. 1970만원에서 30만원만 올리면 2000만원인데)만 올려 달라했는데, 거절도 당한 상황이기도 했다.
그때는 퇴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인터넷에 그런 사소한 내용이 오가는 것도 본적이 없던 터라 무작정 회사를 나가지 않았다.
집에 찾아와도 무시를 했고, 부모님 집도 찾아간 것도 같았다. 난 그 15일간의 무단 결근동안 미안해서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그래도 살아지더라 마지막 15일차에는 무작정 차를 몰고 강원도 경포대를 갔었는데 그 때 물 500ml를 먹었다.
집에 찾아와도 무시를 했고, 부모님 집도 찾아간 것도 같았다. 난 그 15일간의 무단 결근동안 미안해서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그래도 살아지더라 마지막 15일차에는 무작정 차를 몰고 강원도 경포대를 갔었는데 그 때 물 500ml를 먹었다.
회사에서 퇴사 허락하고 15일 동안 인수인계 작업을 한 후, 퇴사처리가 되었다.